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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즐기는 생활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 끝나기 전에 보고 왔다.

by 별난방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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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h Anniversary 뮤지컬 모차르트!>

by. 극작가 미하엘 쿤체 &  &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삶을 엿보다!

운명과 자유 사이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하면 어떤 고뇌를 가지고 있었을까...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세종 문화회관 대극장
175분 (인터미션 20분)
2020.06.16 ~ 2020.08.23
가격은 예매처 참고 (화, 수, 목 & 금, 토, 일 다름)
모차르트 역 캐스팅 - 김준수, 박강현 그리고 박은태

 

뮤지컬 모차르트!가 공연이 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다. 해치광장을 통해서 (9번 출구) 빠져나가면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쉽다. 8번 출구로 나가면 S씨어터쪽이 빠를 것 같다. 로비가 복잡하기 때문에 일찍 가서 미리 문진표 작성과 캐스팅보드 사진 등 할 일을 미리 해두자.
여자 화장실은 왼쪽 편에 있는 곳이 크다. 다양한 MD를 팔고 있는데 대본집도 나오고 리뉴얼 OST, 10주년 기념 포토북 등 다양한 게 있으니까 관심이 있다면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인터미션에도 팔긴 하지만 MD 구매를 원한다면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방역지침>

극장 내에서 마스크 바른 착용 필수! 공연 중에 벗는 거 금지

손 소독 수시로 하기

입구에서 열 체크하고 문진표 작성하기 (모바일 문진표, 객석 입장 시 카톡으로 어셔에게 보여주기)

 <오늘의 캐스팅>

아마데 모차르트 - 박은태
콘스탄체 - 해나
콜로레도 - 손준호
레오폴트 - 윤영석
남작부인 - 신영숙
난넬 - 배다해
베버부인 - 김영주
쉬카네더 - 문성혁
아르코 - 이상준
어린 아마데 - 이시목
어린 난넬 - 정희우

 

<시놉시스>

신이 내린 천재, 모차르트!

천재로서의 운명과 자유로운 인간이고픈 열망의 끝없는 대립!

신동이라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그의 누이 난넬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주도하에 유럽 전역을 돌며 상류층 귀족 앞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하지만 성인이 된 볼프강은 자신을 얽매는 계급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고용주인 콜로레도 대주교와 매번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를 떠나 꿈꿔왔던 음악 여행길에 오르지만, 음악밖에 모르는 순진한 그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신의 연주회를 보러 온 어머니마저 죽음을 맞이하자 자괴감에 빠진 볼프강은 잘츠부르크로 돌아간다.

자신을 옭아매려는 아버지 레오폴트와 콜로레도 대주교로 인해 갈등은 고조되고, 그의 천재성인 '아마데'는 점점 악마로 변해 볼프강을 죄어 오는데...

<공연장 자리 후기>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은 객석 수가 많은 만큼 가로로 무대가 넓다. 그래서 구역이 1층에 5개나 있을 정도로 크다. 제일 좋은 자리는 C구역이지만 B나 D에서 중앙에 가까운 쪽도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양쪽 끝에서 서서 연기하는 장면이 은근히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모차르트는 왼쪽 사이드가 오른쪽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7열? 뒤로 넘어가면 멀다. 앞에 오케스트라 피트도 있는 만큼 무대와 객석이 먼데 자리도 넓은 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공연장보다 더 멀게 느껴졌다.

<공연 후기>

역시 대극장 뮤지컬은 화려함이 있다. 최근에는 대학로 소극장 공연들 위주로 보러 다니다 보니까 대극장을 오랜만에 가니 그 압도적인 포스가 있었다. 화려한 무대 세트와 조명, 귀를 즐겁게 해주는 여러 가지 악기들의 하모니, 그리고 다양한 넘버들. 처음 공연에 빠지게 된 계기를 다시 알게 해 준 공연이었다. 6년 만에 다시 본 이 공연, 정확히 2014년 6월 21일에 모차르트! 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보고 친구와 즐거움에 어쩔 줄 모르며 밤새워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났다. 그때와 비교해서는 많은 내용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무대 세트가 더 화려해진 것 같고 몇몇 넘버들이 바뀐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이 공연을 보고 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중간중간 눈물 포인트가 있었다. 

인생에 있어서 재능이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누가 봐도 탐이 날만한 재능 때문에 성공도 하지만 질투와 억압의 대상이 되기고 하고, 그의 가족들은 고통을 받고... 신분제 사회에서 넘어갈 수 없는 벽이 있고... 참 기구한 인생이란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어린 아마데한테 기회를 주고 싶었던 남작 부인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그런 그를 돌봐야 하는 아버지의 책임감도 이해가 가고... 하지만 그 억압과 구속이 결국 그를 망친 게 참 아이러니하다. 난넬도 재능이 있었는 데 동생 뒤에 가려져 참... 진짜 역사는 읽어 보지 않아서 어디까지가 실화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모차르트는 재능을 널리 꽃 피운 것도 맞고 아름다운 음악들을 많이 남긴 것도 맞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걸 보면, 개인 인생에는 빛을 보지 못한 것 같다. 

박은태 배우님의 모차르트를 이번 시즌 들어와서 처음 봤다. 그를 다시 데려온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그동안 배우님의 많은 역을 봐왔는데 이번 모차르트는 정말 뭐랄까 힘 하나 안 들이고 연기하시는 느낌이었다. 막공이 다가와서 그런 거 일 수도 있지만 정말 자유를 갈망하지만 본인의 재능에 스스로가 미쳐가는 모습을 정말 잘 살리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말해 뭐하는 남작 부인 역의 신영숙 배우님! 진짜 모차르트는 좋은 넘버들이 많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황금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넘버이고 가장 잘 알려진 넘버라고 생각한다. (커튼콜이 다 같이 황금별을 부르는 거였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이 있었다.) 비록 분량은 정말 적지만 등장에서 임팩트는 가장 큰 인물이다. 못 들어 본 사람이 있다면 유튜브에서 꼭 신영숙 배우님의 황금별을 꼭꼭꼭 들어 보길 바란다. 

10주년 기념공연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보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지금 앵콜공연으로 2주가 연장이 됐다. 비록 박은태 모차르트는 킹키부츠 공연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원래 막공인 9일로 끝이 났지만... 그래도 연장이 된 만큼 아직 못 본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 보는 게 어떨까? 물론 자기 방역을 철저하게 하고 말이다. 

 

[8월 10일 ~ 8월 11일 화요일 23:59분까지 굿바이 타임세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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