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비스티>_Musical Beastie
화려한 네온사인 속의 개츠비 바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뮤비컬 비스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
120분
2020.08.30 ~ 2020.11.15
R석 66,000원 / S석 44,000원
김종구, 전동화, 정민, 박규원, 조풍래, 안찬용, 손유동, 구준모, 홍승안, 조훈, 박정원, 송광일, 박준휘
뮤지컬 비스티가 공연되고 있는 서경대학교 공연 예술센터 스콘 1관은 혜화역 1번 출구에서 30초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크게 보인다. 1층에는 버거킹이 있고, 공연장은 (로비) B3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MD List>
이번 비스티의 공연에서는 재관판 도장 부스와 엠디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C 바이러스 때문에 최대한 밀집현상을 막고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되는 모든 md(엠디)는 '네오 스토어' 온라인으로 판매가 된다. (추후, 상황이 좋아지면 오프라인 판매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관람자에게는 5번 당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오늘의 캐스팅>
이재현役-김종구, 김주노役-정민, 알렉스役-조풍래, 이승우役-홍승안, 강민혁役-송광일

<시놉시스>
시끄러운 도시의 소음, 서울의 밤거리.
클랙슨 소리가 사방에 퍼진 적들처럼 쏟아지면, 개츠비의 간판이 켜진다.
<공연장 자리 후기>
스콘 1관은 새로 지어진 공연장인만큼 의자도 편하고 단차나 시야도 좋다. 깨끗하고... 그리고 단차가 좋은 만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멀다는 생각이 든다. 세세한 표정까지 보는 건 힘들다. 지난번 연극을 봤을 때는 6열까지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뭔가 표정까지 보기에는,, 이번에는 10열에 앉게 되어서 조금 아쉬웠다,, 상세한 표정이 안 보여서 지금 찡그린 건지 우는 건지 구분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좋겠다.
<공연 후기>
좋아하는 배우님이 계셔서 꼭 한 번은 봐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보러 간 공연이었다. 시놉시스만 봐서는 이게 무슨 내용이지? 했었는데, 대충 내용을 찾아보니까 호스트바 이야기였다. 그래서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한번 보고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공연장을 찾았던 것 같다. 비록 거리두기 좌석으로 재 오픈을 해서 표를 구하는 게 힘들었지만, 어찌 됐건 이 날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운 점은 좌석이 뒤여서 배우들의 표정이 잘 안보였다는 것이다. 뮤지컬 비스티는 넘버보다는 연기에 더 치중하게 되는 공연이었기에 배우들의 감정과 표정이 더 잘 보이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너무 남았다. 진짜 대립하는 장면을 잘 보고 싶었는데....
첫 곡부터 [아름다운 밤이여!] 정말 희망찬? 아름다운 넘버가 합창으로 나와서 아...? 이게 무슨 내용일까라고 생각을 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다크 해지는 분위기여서 진짜 무슨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승우"라는 캐릭터가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는 점이다. 뭔가 뒷 공작을 열심히 하는 역할인 것 같은 데 그 목적이 뭔지.... 그냥 착해서 개츠비 바의 선수들을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건지 자신을 이 길로 데려 온 "마담"에게 복수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까지 복수로 가는 건지 싶기도 하고 일단 저 날 내가 본 느낌은 그냥 불쌍해서 다들 도와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에 알렉스한테 돈 주며 하는 행동이 '얘도 공사 치는 거 보니까 깨끗한 놈은 아니구나....'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미 뒤에서 훔쳐듣고 배신 때릴 생각을 했겠지,,, 앞에서 마담 비위를 정말 잘 맞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뒷공작하는 표정이나 동작들이 세세하게 보이지 않아서 노선을 잘 못느낀걸 수도 있다.
중간부터 확 극에 몰입을 하게 됐는데, "재현"이와 "주노"가 술을 마시며 기싸움을 할 때, 와... 진짜 기싸움 완전 대박이었다. 소름. 그리고 서로가 어릴 때부터 알아온 느낌이 너무 잘 드러났다. 특히 마지막 씬때... 죽어가는 재현과 그 옆에서 웃는 듯 우는 듯, 허탈한 듯 보이는 주노... 이렇게 끝나는 거구나... 아 진짜 김종구 대박이다... 를 외치고 나왔다. "재현"이 분명 나쁜 캐릭터인데 속으로 아.. 돈이 뭐라고.. 사랑이 뭐라고... 그러지 마 재현아... 를 엄청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재현이가 왜 그렇게 안쓰러워 보이는지... 나빠야 하는 건데...
이번 시즌으로 처음 본 공연이라서 넘버 제목이라던지 중간중간 스토리라던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냥 김종구 대박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첫 등장부터 시선을 뺏어 가며 매 씬 등장마다 그랬는데... 끝까지 마담만 기억에 남네... 죽는 장면에서는 살짝 눈물도 났다. 나쁜 놈들의 사연을 알아주는 걸 정말 딱 싫어하는 데 종구 배우님이 사연 있는 인물로 연기를 하시니까 저절로 그 흐름을 읽고 따라가버렸다. 그리고 또 좋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저렇게 생각을 하게 된 게 커튼콜 때 나오는 에필로그였다. 모든 관계가 어그러지기 전 재현, 주노, 알렉스만 개츠비에 있고 옆 박스에 손님 다 뺏기고 하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나온다. "재현"의 생일에 만 원짜리 돈방석을 소소하게 챙겨주는 선수들도 귀엽고 (본 공연에도 마담의 생일을 준비하는 데 그땐 오만 원권이었다!) 마지막으로 개츠비로 들어오는 민혁이의 첫 등장도 귀여웠다. 저들은 저렇게 소소하게 행복할 수 있었는데... 아휴...

마지막 커튼콜은 촬영이 가능하다. 그래서 5명의 배우가 행복하게 앉아서 끝나는 장면을 한 컷 찍어 보았다. 이렇게 암전이 되고 난 뒤에 에필로그가 시작이 된다. 에필로그는 위에서 말한 내용이랑 같은데 조풍래 배우님 (알렉스役)이랑 김종구 배우님의 (마담=이재현役) 티키타카가 웃겼다. 왜 우리 박스는 잘되지 않는 걸까를 고민하며 한방을 만드는 데 여기서 본 공에 나온 누님들 앞에서 부르는 그 깜찍한 송이 탄생이 됐구나 했다.
이번 공연은 생각보다 재밌게 보고 나왔다. 취향이 아닐 거라고 단정 짓고 간 게 후회가 될 정도였다. 마담으로 더블 캐스팅이 되어 있는데 '정동화'배우님의 재현이도 꼭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두 배우님의 다른 연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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