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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즐기는 생활

블러디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보고 온 후기-예전 인소 감성 물씬

by 별난방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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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블러디 사일런스;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우당탕탕 유쾌한 코미디

뱀파이어를 잡기 위한 전략적 동맹!

그 속에서 싹트는 사랑이야기?!

강렬한 락 사운드의 뱀파이어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
대학로 티오엠 2관
90분
2020.08.15 ~ 2020.10.11
R석 55,000원
S석 45,000원

박란주, 김이후(김지혜), 유현석, 황민수, 임진섭, 윤석원, 양승리, 박한근, 조훈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가 공연되고 있는 공연장은 TOM 2관으로 혜화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스타벅스 사이 길로 들어가는 게 빠르다. 그리고 현재 티오엠의 발열 체크와 공연 티켓 박스는 예전 공차가 있던 자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채온 측정이 완료되면 휴대폰 뒤에 스티커를 붙여주고 공연장 입구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공연장 입장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그리고 신분증 준비이다. 객석입장시 세 가지를 다 확인하니 미리미리 준비해두자.

<오늘의 캐스팅>

장류진役 - 김이후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브레이킹 던... 내 남자는 내가 지킨다”
김준홍 - 유현석 “나 좋아하지 말라고 했냐, 안 했냐.”
최헌식 - 양승리 “3대 천사의 이름으로 네놈을 심판하리라”
생제르맹 - 박한근 “미워하고 분노하라 죽음으로 구원하라”

<시놉시스>
서울 체고 사격부 만년 2등인 ‘장류진’은 우연한 계기로 절세미남 뱀파이어 ‘김준홍’과 구마사제 ‘최헌식’을 만나게 된다. ‘류진’, ‘준홍’, ‘헌식’은 전략적 동반자가 되어 뱀파이어 ‘생제르맹’의 저주로부터 ‘준홍’을 구하기 위한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공연장 자리 후기>
티오엠 2관은 가로로 긴 공연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드로 가게 되면 반대쪽을 보기에 멀 것 같았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중간 부분에 앉아서 보는 걸 추천한다. 1열이 무대와 매우 매우 가깝기 때문에 (그리고 조금 높은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위를 배우들이 걸어 다닌다) 개인적으로는 뒷열로 빠져도 좋을 것 같다. 5,6열이라도 전혀 멀지 않았다. 6 열도 좋을 듯... 또 배우들이 양 사이드를 다 활용하기 때문에 어디가 됐든 좋았다. 각각 볼 수 있는 장면이 달라서 류진-준홍의 마지막을 보고 싶다면 오른쪽을 추천한다.

<공연 후기>

이 극은 배우가 초반에 안내멘트를 하는 것처럼 코믹극이다. 진짜 우당 탕탕이 었고 뭐가 대본이고 애드리브인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배우들이 워낙 극을 잘 이끌어가서 실수가 나와서 그냥 같이 웃고 말지 막 진지한 공연처럼 뭐야,,, 하는 생각이 안 들었다.

내용은 진짜 온갖 인터넷 소설과 판타지 소설을 섞어서 그냥 관객들에게 여기서 웃어주세요 하는 요소들이 가득한 공연이었다. 여자 주인공인 류진은 한 때 우리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소설 트와일라잇의 팬인데 준홍이를 보며 뱀파이어 에드워드를 상상한다. 아마 트와일라잇을 보던 팬들은 한 번쯤은 자신이 벨라와 같은 상황에 놓인 걸 상상해봤을 것 같은데 그걸 표현했다!! 공연에!!! 그것도 여주 설정으로!!! 작가 진짜 대박. 판타지를 가지고 또 다른 비현실적 판타지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준홍이는 생제르맹 뱀파이어에게 당해 뱀파이어가 됐고, 찌질이 왕따였던 시절을 청산한 신입 뱀파이어로 나온다. 그러니 에드워드 같은 외모가 맞지 않을까?

모든 캐릭터들이 웃음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웃겼던 분은 양승리 배우님, 구마 사제 최헌식이었다. 그날따라 현웃 터진 장면도 많았고 류진이 상상을 하며 준홍이는 에드워드 뱀파이어, 헌식은,,, 강동,,, ㅇ 하는데 갑자기 우산이 무대에 걸려있었다. 그리고 그걸 펴서,,, 하핳 진짜 대박 정말 웃겼다. 또 안동으로 가라고 하는 대사에서는 하회탈 표정을 지으시고, 목공소 문으로 나가야 하는 것 같은데 똑똑똑 세 번이 되돌아오질 않나, 구마 사제가 쓰는 총인 피닉스 포포 총소리와 움직임이 틀려 당황하기도 하고 기억이 다 나지 않을 정도로 웃음 포인트가 많았다. 아 그리고 걸어올 때마다 입으로 또각또각 또각 효과음 내는 거!!! 거기서부터 터졌다.

준홍이가 웃겼을 때는 정면을 보면서 다들 재밌게 보고 계시죠? 했는데 순간 대답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이 내 이목구비 아... 엄청 뻔뻔하게 킄크 이거 말고도 대사가 다 인소. 나 좋아하지 마라 같은 대사였다. 류진은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져요의 대명사 같았고, 헌식의 가방을 정리하면서 정리가 잘 되지 않자 성질을 내며 이런 거지 같은 가방을 들고 다닌다고 하고... 하핳 진짜 너무 웃겼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생제르맹을 한 박한근 배우님은 중간중간 나오는 포인트가 다 웃겼다. 중간에 선생님으로 나올 때 1인 2역이야? 했는데 생제르맹의 계략이었다!!!

내가 이 공연을 보고 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왜 때문에 마지막 장면에서 살짝 눈물이 나는지,,, 괜스레 눈물을 훔쳤다. 결말이 그렇게 될 것 같았지만 진짜 그렇게 되니까 안타까움이 한 스푼 더해져서 그랬던 것 같다. 왠지 한 번씩 생각이 나서 다시 보고 싶어 질 것 같은 공연이었다. 공연이 다시 올라오기까지 참 다사다난했지만 모든 배우, 스텝, 관객들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서로서로 조심해서 무사히 막공까지 끝내면 좋겠다. 아 그리고 학습지 푸는 이벤트도 있던데 그때 봤으면 좀 더 즐겁게 공연을 회전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이런 삐급 기획이 너무 딱 공연이랑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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