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8> 첫 번째 작품 <연극 렁스>
by. Duncan Macmillan
세계 인구가 70억이 넘는 이 지구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최선 일까?
'좋은 사람' 이 되기 위한
거대하고 치열한 대화가 시작된다!
연극 렁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100분
2020.05.09 ~ 2020.07.05
R석 55,000원
S석 40,000원
김동완, 이동하, 성두섭, 이진희, 곽선영
연극 렁스가 공연이 되고 있는 아트원씨어터 2관은 혜화역 2번 출구로 나가서 마로니에 공원 길로 쭉 올라가다 CU앞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보인다. 외부 Ticket Box에서 티켓을 찾은 뒤에 계단을 한 층 올라가면 로비가 있다. 로비에서는 프로그램 북을 살 수 있고, 재관람 카드 적립을 할 수 있다.
재관람 카드는 2회 차부터 적립 가능
프로그램 북 내용이 정말 알차기 때문에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매해 읽어 보는 걸 추천한다.
<오늘의 캐스팅>
남자 - 김동완
여자 - 곽선영
<아트원씨어터 자리 후기>
어느 자리를 앉아도 잘 보인다.
의자가 불편하고 소리가 많이 나서 공연 중 움직임을 가지면 조금 눈치가 보인다.
무대가 높고 단조로워서 (사실,,, 아무것도 없다)
양쪽 사이드로 가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단지 고개는 좀 아플 듯)
<공연 후기>
내가 이 공연을 보고 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공연장을 나오는 내 눈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했다. 공연 포스터를 보면 남자와 여자가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데, 이 의미는 공연을 보면서 완벽하게 이해가 됐다.
가장 큰 연출은 신발인 것 같은데 남자와 여자가 싸우고 이해하고 하는 과정을 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표현을 해놓았다. 그래서 별다른 소품이나 무대장치가 없는 이 공연에서 신발이 가지는 의미는 컸다. 남자와 여자가 어느 타이밍에 신발을 놓는지 유심 있게 본다면 그들의 감정, 생각을 따라갈 수 있다.
처음에는 이 공연이 환경에 대한 공연인 줄 알았다.
왜냐하면 여자는 환경에 관한 박사 과정을 밟고 있고, 시작부터 지구 환경이 이런데 우리가 아기를 낳아도 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자와 남자는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스타벅스가 아닌 동네 작은 카페를 가고, 텀블러를 사용하며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을 하고 있고, 에어로졸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으며, 탄소 발자국에 신경을 쓴다. 우리는 좋은 사람인데 아이를 낳아서 탄소 배출을 더하는 게 옳은 일일까?로 시작된 고민이지만, 결국에 이 이야기는 좋은 사람이기를 원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로 귀결된다.
먼 길을 돌아서 결국엔, '사랑'이라는 말이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결국엔 사랑이야기였다.
사실 초반에는 여자의 예민함을 따라가는 게 벅찼다.'그렇지만 여자가 하고 있는 모든 말은 내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고, 입 밖으로 꺼내는 여자를 보며 내 생각이 명확해지는 순간을 경험했다.
대사 중에 어렴풋이 생각하고 알고 있던 건데 그걸 입 밖으로 꺼내니까 엄청 혐오스럽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내가 여자를 보며 느끼는 초반의 감정이 딱 그랬다. 왠지 모르는 불편함,,,, 그리고 그걸 입밖으로 내는 목소리를 들으며 느낀 미약한 자기혐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분들에게는 이 극이 뭐야 이상한 성격의 여자 이야기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자의 성격은 좀 예민하더라도 나는 솔직하게 모든 걸 얘기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서로 믿고 사랑하니까 꺼낼 수 있지 않을까?
극의 중반이 넘어가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선택한 아기 가지기, 또 그로 인해 겪어야 하는 여자의 아픔에 눈물이 났고 공감하지 못하고 밖으로 떠 돈 남자에게는 격분을 하게 됐다. 어떻게 이해를 해줘야 하는 거지? 난,,, 계속 이해를 못 할 것 같다. 사실 여자가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조금 싸했는데, 여자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불안을 겪듯 남자도 어쩜 다른 이유의 불안을 겪는구나를 이해는 하지만, 그로 인한 행동의 결과는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
두 사람이 헤어 지고 난 뒤 다시 만났을 때는 정말 더 격분!!!! 남자도 여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들의 사랑을 선택했고, 그 길에서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으로 가는 여정은 정말 슬펐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평범한 이야기... 시간의 흐름을 배우들의 연기로만 채워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곽선영 배우에게 눈길이 갔다. 정말 연기 너무 잘하신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익순이 때부터 느꼈지만 진짜 승승장구하시기를...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무대 앞에 놓여 있는 여러 켤레의 신발들,,,
이건 각자가 걸어가는 인생 시간 속의 속도를 표현한 거 구나,,,
오랜만에 생각을 많이 해 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을 한 편 보고 나왔다.
현재 모든 회차가 오픈되어 있고 다양한 할인들이 존재하니 본인에게 해당되는 할인을 적용해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연극 렁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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